2006. 12. 28. 23:21ㆍIT/VoIP
IMS(IP Multimedia Subsystem) 동향
IMS 차세대 통신 핵심 기술로 부상
1. 개요
All IP 기반 차세대 통신 환경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IP 멀티미디어 서브시스템(IP Multimedia Subsystem - IMS)이 주목 받고 있다. IMS는 최근 업계의 차세대 네트워크 및 컨버전스 관련 논의에서 예외 없이 핫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보다폰, 오렌지, T-모바일, SBC, 싱귤러 등 글로벌 유무선 통신업체들이 차세대 통신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도구로 IMS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라 장비벤더들은 물론 IT벤더들까지 IMS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솔루션과 제품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노키아의 한 네트워크 사업부 전략 책임자는 IMS 시장이 현재 1억~2억 유로에 불과하지만 3~4년 후인 2010년경에는 10억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에서도 IMS 도입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KT, 하나로텔레콤, SK 텔레콤, KTF 등이 IMS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 구축에 돌입했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업체에서도 관련 장비와 단말기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2. IMS 정의
IMS는 여러 기능을 포함하고 구현 방식도 다양하기 때문에 통일된 정의를 내리기 어렵지만, 해외 IT시장분석 전문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션 제어 계층과 게이트웨이 계층, 그리고 애플리케이션 계층 등 세가지 논리적 핵심 구성요소로 정의된다.
첫째, 세션 제어 계층은 SIP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버들로 구성돼 있으며, 콜 세션 컨트롤 기능(CSCF : Call Session Control Function)과 HSS(Home Subscriber Server)를 포함한다. CSCF는 사용자 단말기를 등록하고 SIP 시그널링을 적절한 서버에 라우팅하는 역할을 한다. HSS는 이동통신의 HLR(Home Location Register)에서 발전한 것으로 가입자 정보를 관리하는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다. HSS는 사용자 등록/변경 관리, 인증, 권한 부여, 로케이션, 세션 라우팅, 과금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둘째, 게이트웨이 계층은 IMS 네트워크를 다른 IMS 네트워크와 PSTN 및 기타 기존 네트워크와 통신사 운영 지원 시스템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셋째, 애플리케이션 계층은 게임, 비디오, 그룹 채팅과 같은 SIP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사용자서비스 로직을 포함하고 있다.
[표1] IMS의 구성
Session Control Layer : SIP 서비스 지원하며 CSCF와 HSS 기능 포함
Gateway Layer : IMS네트워크를 다른 네트워크와 연결
Application Layer : SIP기반 애플리케이션 제공
3. IMS 성장 동인
IMS는 통신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둔화된 성장세를 극복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들어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유무선 통신사업자들은 음성 수익이나 SMS에 의존하는 데이터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유무선 통합 서비스 등 새로운 성장 엔진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기존 네트워크 망이나 서비스 개발 방식에서는 이러한새로운 수익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어렵다. 전통적으로 통신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는 네트워크 인프라 및 플랫폼에 밀접하게 연결돼 통신사들의 자유로운 서비스 개발을 제한했다. 장비 벤더들은 네트워크와 스위치, 제어 시스템은 물론 자체적으로 솔루션 구현이 어려운 통신사업자들에게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두 제공했다. 이에 따라 특정 벤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변경에 많은 제약이 뒤따랐다. 또한 개발과 운영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됐다. 통신사업자들은 이러한 과거 방식에서 탈피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통신사업자들은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유무선 통합 및 통방 융합에 대응하는 고도화된 신규 서비스를 보다 쉽
고, 비용효율적으로 구현하기를 원한다. IMS의 발전은 이러한 고객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할 수 있다.
IMS는 IP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모바일, 유선, 그리고 컨버전스 환경에서 가능하게 해주는 개방형 아키텍처로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 시그널링을 기반으로 한다. IMS 아키텍처에서는 네트워크이나 플랫폼 유형에 관계없이 애플리케이션을 생성, 제어, 변화시킬 수 있으며, 영상이나 대용량 데이터 등 멀티미디어 통신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예컨대 IMS 기반 통신 환경에서는 휴대폰 사용자들이 일대 다자간 실시간 그룹 통화와 쌍방향 모바일 게임, 실시간 인스턴트 메시징(IM) 서비스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현재 PC에서 구현되는 인터넷 웹 브라우저와 같은 개념을 다양한 형태의 이동통신기기에 접목할 수 있다. IMS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모든 컨텐츠와 서비스를 모든 네트워크나기기로도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IMS는 당초 IP망을 기반으로 하는 3세대 이동통신(3G)에서 서로 다른 서비스망간의 상호 연동과 호환을 위한 무선 네트워크 표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제안됐지만, 이동통신뿐 아니라 IP 망을 기반으로 하는 각종 차세대 부가통신 서비스와 유무선 통합을 지원하는 핵심 기술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
4. 주요 벤더 동향
IMS에 대한 유무선 통신사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벤더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유무선 통신 장비 벤더뿐 아니라 통신 인프라 솔루션 제공 경험이 부족한 IT벤더들까지 IMS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먼저 장비벤더들을 살펴보면, 알카텔, NEC, 에릭슨, 후지쯔, 시스코, 루슨트, 노키아, 모토롤라, 노텔, 지멘스 등 주요 네트워크 장비 벤더 대부분이 IMS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알카텔은 IMS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늦게 출발했지만, 유선과 무선 분야모두 비교적 좋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어 IMS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기적으로 유무선 통합에 관심을 두고 있는 통신사 대응에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루슨트도 유선과 무선 통신사 양쪽에서 좋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으며, 솔루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루슨트는 최근에 미국의 대표적 유선통신업체인 SBC커뮤니케이션즈와 SBC가 다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이동통신업체 싱귤러에 IMS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SBC의 IMS 도입은 미국내 티어-1 통신업체에서는 처음 이뤄진 것으로 루슨트의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슨트는 국내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IMS 전파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내 솔루션 벤더들과의 제휴 및 협력관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NEC는 가장 포괄적인 IMS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더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이미 시장에서의 상용화 경험도 있다. 하지만, 대체로 일본에 집중되어 있어 글로벌 역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키아는 IMS에 대해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있고, IMS 솔루션도 가장 일찍부터 개발해왔다. 노키아는 IMS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도했으며 현재 레퍼런스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 업
계에서는 노키아의 IMS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텔의 IMS 포트폴리오는 CMS(Converged multimedia services)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축 사례가 많지 않으나, 유선과 무선 시장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시스코의 자체 IMS 포트폴리오는 한정적이다. 시스코는 당분간 IMS 솔루션 상당 부분을 파트너들에게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코는 IP 및 SIP 기반 솔루션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왔지만, IMS 시장은 다른 벤더들에 비해 늦게 참여했다. 시스코는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으로 IMS뿐 아니라 다른 다양한 방식들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IMS 관련 장비 및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KT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소프트스위치에 IMS를 적용하는 등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위한 IMS 장비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국내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IMS 공급을 통해 향후 글로벌 차세대 통신 시장에서 지명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지난해 영국 BT사에 와이브로 장비인 ‘모바일 와이맥스(WiMAX)’ 파일럿 시스템 공급 시 IMS 장비를 함께 공급한 바 있다. LG전자는LG-노텔 합작사를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하고 IMS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노텔은 최근 고객사와 채널 파트너사 등을 대상으로 ‘2006 LG-Nortel 파워 컨버전스(Power Convergence of LG-Nortel 2006)’ 전국 로드쇼 행사를 개최했다. LG노텔은 이 행사를 통해 IMS를 필두로 한 유무선 통신 장비와 네트워킹 솔루션을 소개하고 국내 통신시장 공략을 본격 선언했다.
HP, IBM, 썬, BEA 등 글로벌 IT벤더들의 IMS 관련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전통적으로 통신 시장은 장비벤더들에 의해 주도됐다. 하지만, 차세대 통신 환경이 All-IP 기반으로 발전하면서 IT벤더들의 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MS 분야는 IT벤더들이 통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IT벤더들의 시장 기회 선점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HP는 최근 들어 통신 분야 솔루션인 오픈콜(OpenCall) 제품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상하이에 IMS 익스피어리언스 센터를 세우는 등 IMS 시장 공략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통신 시장이 아태 지역은 물론 글로벌 리더십 확보의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것으로 보고 주요 통신사 레퍼런스 확보와 필링크, 서울통신기술, 래디언트 등 국내 통신 분야 선두 기업과의 협력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BEA도 IMS 도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웹로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또 최근 국내 온라인 자바 개발자 커뮤니티인 데브투데브(dev2dev) 사이트 내에 통신 개발자들을 위한 정보 공유사이트를 개설했다. BEA는 이 사이트를 통해 IMS를 비롯 SIP, 텔레콤 웹 서비스, 인터넷전
화(VoIP) 등 통신 분야 주요 정보를 제공하고 개발자간 정보 공유와 협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IBM은 IMS 사업 강화를 위해 루슨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상호기술 협력을 통해 컨버전스 서비스 지원에 필요한 IMS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에나설 방침이다. HP를 위시한 IT벤더들의 IMS 시장 공략이 가속화됨에 따라 경쟁은 더욱 복잡하고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5. 향후 전망
IMS는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기존 통신 환경이 전면적으로 IMS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IMS 기술 표준화가 아직 불완전하고 멀티벤더 환경 지원을 위해서도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IMS 도입은 서비스 부문별로 시도되면서 비IMS와 IMS환경이 혼재된 단계를 상당 기간 거쳐 점진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업자들은 대부분 IMS가 지향하는 바에 공감하고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음성 위주의 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유무선 통합 및 통방 융합에 대응하는 차별화된 차세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IMS와 같은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IMS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고, IMS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상용화된 검증 사례가 부족하다.
IMS 시장 확산을 위해서는 벤더들이 통신사업자들에게 IMS 도입에 따른 구체적 성과를 제시해야 한다. IMS가 통신사들의 주요 현안과 당면과제 해결에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통신사들은 쏟아지는 IMS 제품과 솔루션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사 인프라와 전략에 부합하는 제품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또 벤더들의 IMS에 대한 의지와 위험 공유 수준, 서비스 역량과 지원 체제, 제휴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이다.
출처 : Knowledge Research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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